두 아이를 키우는 5년차 요즘 매일 통장을 들여다보며 한숨이 길어졌다. 육아휴직을 내고 한 달쯤 지나자 급여는 나오는데 생활비는 늘 모자라다. 육아휴직급여 신청방법 덕분에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빡빡했다. 다행히 전북 임실군은 남성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망설이지 않도록 따로 지원금을 준다. 월 30만원씩 최대 3개월간 받을 수 있는데, 큰 금액은 아니어도 없는 것보단 낫다. 고용보험법상 육아휴직 급여 대상자인 데다 주민등록이 1년 이상 임실군에 있어야 하고 아이도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만 잊지 않으면 된다. 문제는 휴직 중에 수입이 모자라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다. A씨는 결국 단기 알바를 알아봤다. 캐리비안베이 셔틀버스 예약 정도로 가볍게 다녀올 만한 시간만 떼어 주 2회 하루 5시간씩 근무할 자리를 찾은 것이다. 하지만 회사에 남아 일하는 동료가 “휴직자가 무슨 알바냐”며 핀잔을 준다. 그게 불법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고용보험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주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이면 새로 취업한 걸로 본다. 그렇다면 육아휴직 급여는 중단된다. 하지만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면 초단기 근로자로 분류돼 문제없다. A씨처럼 주 10시간 정도라면 육아휴직 급여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평창생태마을 예약하기보다 훨씬 간단한 셈이다. 전북 임실군의 장려금 신청 방법도 어렵지 않다. 육아휴직 시작일 이후 1개월부터 휴직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신청하면 된다. 필요한 서류는 고용보험공단에서 발급하는 육아휴직 급여 지급 결정통지서와 확인서. 서류만 잘 준비하면 신청일로부터 1개월 단위로 장려금이 지급된다. 정부가 나는솔로 27기 직업처럼 다양한 일·가정 양립 제도를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육아휴직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권리이고, 임신 중이거나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라면 최대 1년 6개월까지 가능하다. 물론 현실은 방송에서 보는 나는솔로 28기 인스타처럼 마냥 여유롭지 않다. 휴직급여만으로 부족하다면 초단기 알바로 버티는 게 답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국회에서도 이런 제도를 더 간소화하고 보편성을 넓히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저소득 소상공인 채무조정 같은 다른 지원과 연결되면 생활 안정에는 더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도 있다. 필요한 게 있으면 챙길 수 있을 때 챙겨야 손해가 없다. 청년도약계좌 7월 신청기간이나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 신청처럼 기간 놓치면 못 받는 지원은 특히 그렇다. 육아휴직 장려금도 마찬가지다. 혹시 양육비가 부족하다면 경기도 독서포인트제나 전국민 정부지원금 25만원 같은 걸 함께 알아보는 것도 좋다. 양육비 선지급제 신청도 있으니까 더 이상 망설이지 말자. 육아는 혼자 버티는 게 아니다. 문화상품권 온라인 사용만큼이나 알뜰하게 제도를 활용하고, 내 상황에 맞게 조합하면 생각보다 든든하다. 필요한 걸 제대로 찾아 누리면 그게 진짜 휴직이다.